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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한 사랑
  

진실한 사랑

히말라야 산 중턱 바로 밑에 있는 어느 마을에 어느 겨울, 한 젊은 아가씨가 찾아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낯선 여인을 호기심 어린 눈길로 쳐다봤지만, 그 아가씨는 아무 말도 없이
그날부터 그 마을에 살기 시작했습니다.
여인은 수심에 잠긴 얼굴로 언제나 마을 앞에 있는 산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강가에 앉아 하염
없이 흘러가는 강물을 쳐다보곤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삶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매일 강가에 앉
아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고왔던 그녀의 얼굴에 주름이 가고, 아리따운 아가씨를 할머니로 변하게
만들었지만, 그 여인은 여전히 하염없이 강가에 앉아 강물을 쳐다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 강가에 앉아있던 그녀가 강에서 떠내려오는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강물속
으로 뛰어들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놀라서 그녀에게 달려가 보았고, 기쁨에 젖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녀를 발견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눈 덮힌 산 속에서 강물을 따라 흘러 나온 어느 젊은 청년의 시체를 끌어안고, 하염없
는 눈물을 쏟고 있었습니다.
얼음 속에서 세월의 손길에 전혀 손상되지 않은 젊었을 때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그 청년은
바로 수십 년 전 어느 겨울에 히말라야로 원정을 떠났던 그녀의 약혼자였습니다. 산에서 실종
되어 시체조차 찾을 수 없었던 약혼자를 그녀는 언젠가는 눈 속에 묻혀있던 그의 시체가 히말
라야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마을의 강가로 떠내려 올 것이라고 믿고, 수십년 동안 약혼
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주름지고 흉하게 변한 그녀의 늙은 뺨과 손은 여전히 젊은 청년의 모습그대로인 약혼
자의 얼굴을 만지며, 하염없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사랑은 영원할 수 있습니다.
[인쇄하기] 2009-12-21 18: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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