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현연 [ E-mail ]
  멋진 앙갚음
  
첨부화일1 :
최후의 심판.jpg (326332 Bytes)

비아지오라는 고관이 있었습니다. 그는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을 보고 빈정거리며 말했습니다.

“이 그림은 교회에 거는 것보다는 목욕탕에 거는 것이 좋겠군.”

‘최후의 심판’에는 아시다시피 벌거벗은 군상(群像)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없는 이 말을 전해들은 미켈란젤로는 노발대발했습니다. 그 분노가 어찌나 컸던지 그는 지옥에 빠진 미노스 왕의 얼굴을 비아지오의 얼굴로 바꾸어 그려 버렸습니다.

그러자 비아지오는 교황님에게 가서 사정을 했습니다.  ‘어떻게 손을 좀 써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황님은 

“사람이 천당에 갈 것이냐 지옥에 갈 것이냐는 순전히 자기할 나름이네. 나도 지옥에 빠진 사람은 구할 수가 없다네. 천국의 열쇠는 자기 손에 있기 때문이지.” 
하고 거절했다고 합니다.

같은 주제로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조선일보, 일사일언, 2004.07.07>

크고 작은 온갖 앙갚음이 있지만 그 무서움을 가장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시스틴 성당안의 ‘최후의 심판’에 그려진 지옥의 문지기 미노스이다. 미노스의 모델은 당시 교황청 의전감독 비아지오였다.


어느날 교황 바오로 3세를 수행해서 작업장에 온 그는 교황에게 성당을 이렇게 외설스러운 나체들로 메우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의 말을 옆에서 듣고 화가 치민 미켈란젤로는 그가 돌아가자 기억을 되살려 그의 얼굴을 그리고 그를 지옥에서 악마들에 둘러싸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뱀이 급소를 꽉 물고 있게 만들었다. 1981년부터 약 13년간 시스틴 성당 안의 미켈란젤로의 성화 수복 작업이 진행되었다. 미노스의 이 부분은 너무나 노골적이라 해서 18세기 이후 천 조각처럼 그려서 가렸는데 이번에 그 가린 것을 제거하자 뱀이 급소를 물고 있는 모양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하도 섬뜩한 광경이어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다시 숨겨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까지 나왔다 한다.


당시 비아지오는 미켈란제로가 자기를 영원한 지옥의 주민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고 교황에게 그를 좀 말려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나 교황은 “당신을 연옥에 넣었다면 나도 도울 수 있겠으나 지옥이라면 어쩔 수 없어요. 지옥에는 어떤 속죄도 없어요” 하고 그를 놀리기만 했다.

[인쇄하기] 2014-08-22 10: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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