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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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孔子)와 안회(顔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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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孔子)와 안회(顔回)의 일화

 안회(顔回, 기원전 521년 ~ 기원전 491년)는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孔子)의 제자입니다. 그는 학덕이 높고 재질이 뛰어나 공자의 가장 촉망받는 제자였지만 공자보다 먼저 죽었습니다. 그는 배움을 좋아하고 성품도 고와 공자(孔子)의 마음에 드는 제자중의 하나였습니다.

 하루는 공자의 심부름으로 장에 들렸다가 많은 사람들이 포목점 앞에 모인 것을 보고는 가까이 다가가 사연을 알아보니 가게주인과 손님이 시비가 붙은 것이었습니다. 손님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3x8은 분명 23인데 당신은 왜 나한테 24전(錢)을 내라 하느냐". 안회는 다투는 두 사람에게 먼저 정중히 인사를 드린 후에 "3x8은 분명히 24이니까 주인장의 말이 맞네요. 당신이 잘못 계산한 것입니다."하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나 손님이 안회에게 "누가 너더러 나와서 따지라고 했냐? 도리를 따지려면 공자에게 가야지. 그 양반만이 정확히 판단할 수 있어."라 했습니다. 안회는 "그럼 만약 공자께서 당신이 틀렸다고 하시면 어떻게 할 건가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내 목을 내놓지, 그런데 당신은 뭘 내어놓겠소?" 하고 반문했습니다. "제가 틀렸다면 관(冠)을 내놓을 게요."하고 안회가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공자는 두 사람의 주장을 듣고 나서 웃으면서 안회에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졌으니 관을 벗어 이 사람에게 내어주어라." 스승의 말에 안회는 순순히 관을 벗어 그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의기양양하여 관을 받아들고 돌아갔습니다. 안회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었지만 속으로는 이제 스승이 늙어 우매하여졌으니 더 이상 배울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안회는 집안일을 핑계로 잠시 고향에 다녀오겠다 공자에게 작별인사를 드렸습니다. 공자는 일을 처리하는대로 바로 돌아오라며 안회에게 "두 마디" 글을 써주었습니다.

 「千年古樹莫存身, 殺人不明勿動手」

 작별인사 후 고향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천동소리와 함께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는 급히 길옆의 고목나무 밑으로 뛰어 들어가다 스승이 주신 글의 첫 마디인

  千年古樹莫存身( 천년 묵은 나무에서 몸을 숨기지 말라)

 가 떠올라 뛰쳐나왔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번쩍하면서 번개가 그 고목나무를 쳤고 그 나무는 산산조각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안회는 스승님의 첫마디가 적중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두 번째 마디가 말하는 대로 내가 살인을 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그는 쉬지 않고 걸음질했으나 고향집에 도착하였으나 이미 늦은 심야이었습니다. 그는 집안으로 들어가 차고 있던 보검으로 아내가 자고 있는 내실의 잠긴 문고리를 열고는 컴컴한 침실 안으로 손을 넣어 천천히 더듬어 보니 침대위에 두 사람이 자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오른 안회는 보검을 뽑아 내리치려다 공자가 주신 두 번째 어귀가 생각났습니다.

 「殺人不明勿動手」 명확하지 않으면 함부로 살인하지 말라

 안회는 얼른 초불을 켜보았습니다. 침대위에 한쪽은 아내이고 또 한쪽은 자신의 누이동생이 누워 있습니다. 다음 날 안회는 날이 밝기 무섭게 되돌아가 스승에게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스승님이 주신 두 마디 말씀 덕분에 저와 제 아내와 누이동생이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을 어찌 아셨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공자가 말했습니다. "어제 날씨가 건조하고 무더워서 다분히 천동번개가 내릴 수가 있을 만했고 네가 분개한 마음에 보검을 차고 떠나기에 미리 예측을 할 수 있었던 것일세."라며 "사실 나는 이미 다 알고 있었지. 네가 집에 돌아가려는 것은 그저 핑계일 뿐이었지. 그러나 이제 생각해 보거라. 내가 23이 옳다고 했기 때문에 너는 관 하나를 그에게 주었지만 내가 만약에 24가 맞다고 했다면 그 사람은 목숨을 내놓아야 하지 않았겠나! 관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한 사람의 목숨이 더 중요하는가?"

 공자의 말을 들은 안회는 비로소 이치를 깨닫고 공자 앞에 무릎을 꿇고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스승님은 대의(大義)를 중시하시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시비(是非)를 무시하는 그 도량과 지혜에 탄복할 따름입니다." 하면서 큰 절을 올렸습니다. 그 이후부터 공자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안회가 그의 스승의 곁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인쇄하기] 2014-09-04 08: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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